2009/08/12 20:31

[8.5]타짜(2008) 드라마 이야기

출연:장혁, 김민준, 한예슬, 강성연, 손현주, 김갑수 등

 

 김곤은 어렸을 적 아버지를 여위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아귀가 작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설계를 당하게 되어 판에 앉게 된다. 그리고 전재산을 모두 날리고,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되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작두와 그의 어머니뿐이었다. 작두는 복수를 하고, 아귀의 손가락 하나를 잘라버린다. 고니의 아버지는 죽기 직전에 고니에게 누구에게도 지지 말라는 원통함에 가득 찬 유언을 끝으로 세상을 뜨게 되고, 고니는 그 이후로 도박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게 되어, 고등학생이 된다. 작두는 자신 탓에 그의 아버지가 죽은 것이라 생각하여, 모자를 끝까지 곁에서 책임지고 보호하면서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니의 절친한 친구인 영민이의 할머니가 결국 쓰러지시고, 수술값을 벌기 위해, 고니는 영민이와 함께 하우스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짜고 치는 것을 들키게 되어, 팔을 잘리기 직전까지 가지만 아귀는 그곳에서 작두에게 빼앗긴 자신의 손을 대신할 손을 대신할 자를 찾고 둘을 놔주는데...

 환상의 커플을 보고 난 이후에 한예슬 때문에 보게 되었는데, 역할의 느낌이 상당히 달라서 조금 당황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작품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 처음의 생각은 접어두고 열심히 빠져들었다.

 주인공보다 조연이 어떻게 더 매력적이다. 특히나 아귀, 계동춘의 경우가 바로 그러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계동춘이라는 캐릭터는 마치 그 사람 그 자체인 것과도 같은 모습. 너무 좋아서 이름까지 외웠다. 계동춘이라는 캐릭터가 뱉은 말이 명언도 참 많이 되었고, 말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호구가 되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끝까지 매력 넘치는 캐릭터였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타짜를 그리 재미있게 보지 않았다. 밋밋하다고 할까? 그런 도박의 세계가 있구나, 하는 것을 영화로 담았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지만, 그냥 그 뿐이었다. 이야기의 진행 구조가 지나치게 밋밋해서 별 느낌도 없었으니, 그냥 기억에만 남아있던 영화였던 것이다.

 드라마는 긴 호흡으로 각 캐릭터간의 이해관계, 갈등, 그리고 성장의 모습이 천천히 자세하게 나와 있다. 영화보다 드라마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인공에게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고, 감정이 녹아있는 듯한 생동감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분위기는 영화 쪽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 퇴폐적이고 어두우며 음습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지 않은가.)

 이 드라마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돈과 도박, 그리고 얻게 되는 돈과 승리. 그리고 화려하게 치장된 기술에 대한 묘사. 다시 말하면, 이 드라마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이 드라마가 방영될 때, 학교에서는 화투 패를 가지고 다니는 중고등학생들이 상당히 많았고, 이 드라마 덕분에 섯다가 유행하게 된 것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는 해도, 고니가 이기는 모습들을 보자면, 멋진 것이 사실이다.

 논란의 여지는 분명히 많은 작품이었고, 말도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재미 면에서는 정말 훌륭했다는 것은 여지가 없다. 통쾌하고, 안타까우며 기분 좋았다. 강자에 약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약자로써, 강자를 물리쳤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마지막에 결국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고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덕분에 오랜만에 화투패도 꺼내봤다. 온라인으로 포커 게임도 해보고 말이다. (섯다와 포커가 주 대결이 되다보니, 게임을 모르면 당최 드라마의 급박한 분위기를 즐길 수가 없더라.)

 재미있는 소재, 스피디한 전개, 재밌었다.

한 끗 짜리 패로 세상의 장땡을 물먹이는 타짜.
그 짜릿한 즐거움을 그만 스톱하겠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도박을 하지 않을까…….

 

[평점:8.5/10]

ps

 본지는 상당히 됐는데, 감상이 늦었네요.
 찬란한 유산을 보고, 생각나서 올리게 됐네요.
 계동춘 잊지 않겠습니다!


덧글

  • 우앙 2009/08/28 15:04 # 답글

    아 타짜 진짜 재밌었는데ㅋㅋ
  • 헤르초크 2009/08/29 22:06 #

    ㅋㅋㅋ섯다와 포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