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달력(TZOLKIN:The Calendar of God)
작가:장용민
하워드 레이크는 몇 년 전 딸을 잃고 탐정이 되었다. 하루하루를 절망과 회의 속에서 독실한 신자였던 그는 결국 신을 저주하고 원망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와중에 에밀리라는 여성이 자기 딸을 납치했던, ‘새뮤얼 베케트’라는 인물을 찾아달라고 한다. 하워드는 자기 가족이 당했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에밀리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새뮤얼 베케트라는 인물에 대해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에 의심이 가는 인물 한 명을 찾게 되고, 그 인물에 대한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에 이르는데...
콜롬버스,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히틀러, 예수 등, 시대의 위인들에게 관련되어 있는 새뮤얼 베케트. 하워드 레이크가 태어나기도 전에 먼 과거에서 그가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것임을 예언했고, 인류의 발전을 도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렛츠 리뷰에 신청할 때, 대충 예상 한 거지만 뒤에 1이라는 숫자가 붙어있기에, 몇 권으로 나눠져 있구나,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2권이 완결이더라. 1권은 증정본으로 보고, 2권은 사서 보라는 건가... 그냥 1, 2권 둘 다 보내줬으면 전체적인 총평을 할 텐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풀어지는 마당에 끝이 나버려서,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일단 1권의 내용만을 보면 흥미롭고 재미있다. 역사상에 존재했던 여러 위인들을 이야기에 쓰면서, 처음부터 지루하지 않게 독자를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조금씩 베일이 벗겨져나가는 새뮤얼 베케트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의문이 페이지를 넘어가면서, 더욱 커져만 간다.
1권은 전체적으로 새뮤얼 베케트가 역사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그의 정체를 파헤치는 이들이 누구이고, 그와 관계 되었던 자들이 남긴 것, 그리고 하워드가 거기에 얽혀있는 것에 대해 복선을 깔아두는 내용이었다. 즉, 2권에 이야기가 드디어 본 궤도로 올라간다고 할 수 있는데... 2권을 정작 읽지 않았으니...
그저 2권에 대한 의문만 더해간다. 1권의 프롤로그 격인 소제목 ‘물체’가 그냥 이유도 없이 있을 리가 없으니까, 아마 새뮤얼 베케트라는 인물의 정체는...
이 소설을 읽고 있자니, 다빈치 코드가 떠올랐다. 헌데, 신의 달력은 종교를 다빈치 코드보다 조금 더 자극적으로 건드리고 있다고나 할까? 내용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예수의 존재성에 대한 부정, 그리고 주인공인 하워드가 말하고 있는 신의 부정, 그리고 등장인물 중의 언더우드라는 목사가 일평생 신의 이름을 팔아왔다는 것, 그리고 ‘멘디스의 염소’라는 인간을 제물로 하는 불법 종교 단체의 뿌리가 그저 평범한 마야의 신이나 이집트의 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왠지 통쾌하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나는 무신론자에 가까운 사람이다. 한때 교회를 다니기도 했으나, 금방 다니는 것을 그만 두었다. 하지만 주변에 신실한 신자들이 한둘 쯤은 있는 편이다. 그들이 보기에는 이 책은 읽어선 안 되는 금서 쯤 되겠지.
어쨌든 2권이 기대된다. 이야기가 상당히 거대해졌는데, 과연 어떻게 종결될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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